작품소개
당신이 잊고 있었던 청춘을 되돌려줄 힐링 로맨스, 뮤즈의 아이들!
흐지부지 추억만이 되어버린 첫사랑,
되돌릴 수 없는 첫 키스의 아찔함.
사회의 일원이 되고자 아둥바둥한 결과 손에 넣은 첫 직장, 첫 월급의 허무함.
어느새 청춘도 잃고 사랑도 잊은 채 이제는 중고가 되어버린 네 명의 남녀.
그들이 한자리에 모이더니, 어느새 음악으로 놀기 시작했다.
그럭저럭 구색은 맞췄고, 제대로 노는 방법이 뭘까 고민할 일만 남았는데…… . . .
“우린 음악으로 모였지만 이곳으로 초대받은 건 우리의 음악 때문은 아니지. 그래서 감히 성공하자, 잘하자는 말은 못 하겠네. 그리고 성공 같은 그런 말은 어쩐지 우리에게 어울리지가 않지.”
유진이 고개를 가로저었다가 들었다.
“우리 실패하자.”
‘실패’라는 말이 한 덩어리가 되어 모드의 가슴 위로 떨어졌다.
쓴맛이 나는, 그러나 오랜 시간 잘 건조되어 깊은 맛이 나는 말이었다.
헛된 기대는 모두 빠져나간, 그래서 오히려 뼈 맛이 살아있는 말이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었어. 하지만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도 슬퍼하지 말자.이건 그냥 우리들의 놀이였을 뿐이니까.”
혜신이 몽을 바라보며 동시에 수와 유진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그래, 대신 멋지게 실패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