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어느 순간, 딱 드는 생각이었어. 내내 신경을 쓰이게 만들더니만, 딱 그런 생각이 들어버리더라. 잡아야지. 저 여잘 잡아버려야지. 그러면서도 늘 무심하던 여자가 나에게만은 그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 왜 그딴 생각을 했을까. 내가 뭐라고. 내가 그렇다고, 원영이까지 그러리란 법은 없는데 말이야. 근데 그게…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가슴으로는 인정이 안 된단 말이지. 나에게 이런 욕심이 있는 것이 놀라울 만큼 원영이, 티끌 하나까지 다 갖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