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오랫동안 만났던 남자친구가 직장 상사와 바람이 난 걸 목격하고
매일 술을 마시지만 절대 취하지 않던 윤희는
우연히 옆 집 남자 서준과 술을 마시게 된다.
그런데 이상하다.
단 한 번도 술에 취한 적이 없는 그녀가 그와 술을 마시면 취하게 되는데,
과연 이건 우연일까? 운명일까?
우연히 그들의 만남에 시작된 인연.
묘하게 계속 되는 두 사람의 만남 속에 과연 두 사람은 묘하게 끌리는데
과연 우리가 연애를 할 수 있을까?
두 사람의 끊임없는 밀고 당기기를 여러분들게 보여드립니다.
[미리보기]
“그만 웃어요!”
빨개진 얼굴로 집으로 돌아온 윤희와 계속 웃고 있는 서준을 보며 부끄러움이 몰려와 윤희가 서준에게 소리쳤다.
“먼저 안길 줄 몰랐네요. 엄청 꽉 안던데.”
“시, 실수라고요!”
“거기다 애교 있는 말투는 꽤 귀여웠어요.”
“악! 진짜!”
자꾸만 자신을 놀리는 서준을 향해 윤희가 소리쳤다.
분이 안 풀리는 건지 윤희는 씩씩거리며 억울하듯 쳐다보았다.
“그쪽이 나랑 같은 상황이면 나랑 똑같이 행동을 했을 거예요.”
“나는 무조건 의심부터 하지 않아요.”
“씨…….”
한마디도 지지 않는 그를 보며 윤희는 목이 타는지 찬물을 마셨다.
상황도 상황이지만 자신이 서준에게 안겨, 자기야라고 한 게 아직도 부끄러웠다.
“나랑 얘기해요.”
“무슨 얘기요!”
“아까 한 고백이요.”
순간적으로 잊고 있던 윤희는 아차, 싶었다.
두 눈을 자신만 보는 윤희는 또다시 얼굴이 빨개지며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마치 아까 마신 술이 취하는 듯 마음이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왜 자꾸 먹어도, 먹어도 취하지 않는 술이 서준 앞에 서면 자꾸만 취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술 먹었어요?”
점점 빨개지는 그녀의 볼 때문인 건지, 살짝 술 냄새 때문인 건지 서준이 윤희를 보며 물었다.
“술도 못 마시는데 왜 자꾸 먹습니까.”
“허, 다른 사람들이 이서준 씨 얘기 들으면 웃을 거예요.”
“나랑 있을 땐 취하잖아요.”
“나도 그게 미치겠어요! 한 번도 취한 적 없는 내가 왜 당신 때문에 취하는지!”
억울하다는 듯 말하는 윤희의 모습에 듣던 서준이 묘하게 웃어 보였다.
그 모습에 윤희는 순간 왠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였다.
눈동자를 흔들며 한 발짝 물러서자 그가 그녀에게 한 발짝 다가갔다.
또 그와 있으니 술기운이 올라오는 건지 윤희는 몽롱해지는 기분이었다.
그에게 나는 향기에, 그의 목소리에, 그의 모습에 괜스레 울렁거리는 윤희는 또다시 몽롱한 기분이 들었다.
서준은 그런 윤희를 보며 웃어 보였다.
“나한테 취했나?”
그의 목소리에 몽롱해지는 윤희는 이내 그의 말에 또 그의 품에 쓰러졌다.
이늘봄
출간작
열이 나는 그대.
그대를 만난 순간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