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강한 힘으로 자신을 잡아당기는 남자를 확인하고 그녀는 눈을 크게 떴다.
"나를 좋아한다고 했던 건 역시 그저 한번 해본 말이었습니까?"
"장난치지 말라면서요? 그래서 이제 안 하려고요."
"그 고백, 취소한 적 없잖습니까?"
아인은 난감한 얼굴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하지만 고백한 지 벌써 두 달이나 지났는데요. 이제 와서 이러시면......"
"당신이 진심이니까, 나도 진심으로 그 고백에 대한 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온 줄도 몰랐는데, 어느새 완연한 봄.
아마 그게 사랑일 것이다.
깨닫기도 전에 찾아와서 제대로 누릴 기회도 없이 지나가버리고 마는.
그러니 잡아야지, 마음껏 누려야지.
이 짧은 봄밤을.
[작품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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