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이자 작가인 혜정은 영화 촬영이 끝나는 날,
짝사랑하던 조감독 희대에게 갑작스러운 고백을 받고
행복으로 가득한 연애를 시작한다.
서로의 일과 삶을 이해해 주고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어
두 사람은 서로에게 더할 나위 없이 고마움을 느끼지만
때로는 사소한 오해들로 마음이 요동치기도 하는데…….
“제목은 뭐야?”
“음…… 멋없이 고품격 어때?”
“멋이 없는데 고품격이라고?”
“응. 지금이야 우리가 서로 죽고 못 살지만, 나중엔 말하지 못하는 속마음 때문에 혼자 끙끙 앓는 일도 간혹 있겠지. 그것만큼 멋없고 쓸데없는 일이 또 있겠어? 그래도 남들이 보기엔 우린 품격 있는 커플로 보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