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간 친구의 후광에 가려져 있는 듯 없는 듯 살아가던 미향. 불의의 사고 이후 아리따운 영애에게 빙의하고 이곳에서만큼은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살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주인공 버프’를 몸소 보여 주듯 왕비의 운명을 지닌 이의 몸에 빙의한 친구, 시연을 맞닥뜨리는데……. ‘이번 생에도 로맨스는 글렀구나. 그럴 거면 다른 쪽을 노린다!’ 죽기 전의 전공을 살려 여성 최초의 재무 대신이 되고자 한 그녀는 노력 끝에 행정관 교육생으로 군부에 나가게 되고, 사령관이자 비운의 귀족, 아드리안을 만난다. “저와 교제해 주십시오, 데미안 영애.” 드디어 자신도 꿀처럼 달콤한 로맨스의 주인공이 되나 싶었지만 왕의 자리를 노리는 정치적 세력에 의해 엄청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사랑도 인생도, 나라까지 구해야 할 바쁜 조연 데미안의 유쾌 발랄 캐스팅 뒤엎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