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셋. ‘지금의 내 나이’였다. 하지만 난 스물 셋이라는 나이를 ‘여러 번’ 가졌다. 나는 내년 3월 1일이 되면 언제나 23살 때의 3월 1일로 되돌아왔다. 이걸 흔히들 타임 슬립이라고 부르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내 경우에는 타임 슬립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타임 슬립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자유롭게 오가는 ‘시간여행’을 말하지만, 내 경우에는 24살의 3월 1일에서 23살 3월 1일로 돌아가는 것이 벌써 170번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