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서문 고등학교 공식 왕따, 왕재수 이자경
“비밀 하나 말해줄까? 나는 조금도 착하지 않아.”
“기껏 착한 척이란 착한 척은 다 해놓고 이제 와서 아니라고?
지금 그 말을 나더러 믿으란 거지?”
가장 비참했던 순간에 만난 사람. 아무렇지 않게 말을 걸어주고, 다가올 여지를 내어주었을 때, 각자에 불과했던 이자경과 계승서는 서로를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성격이 지랄 맞고 개 같은, 개차반 계승서
“키스하고 싶어. 입을 맞추고, 입술을 부딪치는 것보다 더한 것도 하고 싶어.”
“……!”
“다정한 게 다 뭐야. 그딴 거 난 알고 있지도, 알고 싶지도 않아.”
남 앞에서는 고개를 숙이는 법조차 없던, 오만하고 자존심 강한 계승서가
유일하게 마음을 허락한 상대. 승서의 세계를 지배하는 왕은 이자경이었다.
왈왈, 멍멍. 짖으라면 짖을 용의도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그 정도로 계승서는 완벽하게 이자경에게 미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