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저 녀석은 진심으로 내가 여자가 되기를 바라는 걸까? 어째서 그렇지? 정말 날 좋아해서?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
템페이도 국에서 쌍둥이로 태어난 나, 헤샤미온. 이 나라에서 쌍둥이가 태어나면 바로 성별이 결정되지 않는다. 열다섯 살부터 열여덟 살까지 3년 동안 성별이 결정되는데, 난 어릴 적부터 쭉 남자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내 오랜 소꿉친구 샤미르는 아닌 듯하다. 도대체 왜 자꾸 나에게 여자 옷을 선물하는 거냐고! 구제불능 꼴통 같으니!
두근. 두근. 두근. 기분이 아주 이상했다. 옷차림이 사람을 규정한다면, 나는 이 순간만큼은 진심으로 여자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
“나, 좋아해?”
“으응? 아, 어. 좋아하지. 세상 사람들이 뭐라고 말해도 넌 좋은 친구고, 좋은 사람이야.”
“그렇구나. 나도 널 좋아해. 넌 내가 만난 사람 중에 날 가장 좋은 나로 만드는 사람이니까.”
“예쁘다.”
※ ‘가하 에픽’은 다양한 시대, 색다른 소재, 독특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도서출판 가하의 새로운 브랜드입니다. 로맨틱한 판타지가 가득한 가하 에픽, 지금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