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내과 전문의 김민주는 다짜고짜 이런 소리를 들었다.
“저는 올해 안으로 반드시 선생님과 결혼을 해야 합니다.”
결혼 생각 제로.
독신으로 자유롭게 살 생각이었건만, 이게 무슨 소리야!
이렇게 된 이상, 불가능한 조건을 제시하자.
“본부장님은 제 이상형이 아니라서요.”
“어떤 사람이 이상형입니까?”
김민주의 이상형.
첫째, 외모가 빼어날 것. 둘째, 성격이 원만할 것. 셋째, 부유할 것.
그리고 대망의 넷째, 여자 관계가 깨끗할 것.
하하하! 대한민국에 이런 남자가 있을 리가 없지!
“됐습니까? 제가 선생님 이상형에 근접한 거.”
이런 남자…… 없었는데요, 있었습니다.
수려한 외모, 탄탄한 중견 기업의 후계자,
진중해 보이는 성격에 과거마저 깨끗한 이 남자!
확실히 완벽한 신랑감이긴 한데.
“김민주, 지금 당첨된 로또 종이를 길바닥에 버리겠다는 거야?”
“잘생기고 돈 많고 성격 좋고 여자 문제 없는 남자면 된다며? 뭐가 문제야?”
아니, 이렇게 결혼하는 게 문제 아니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