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미안하다. 이 결혼을 좀 깨야겠는데.”
친구 따라 결혼식장에 갔던 연희수는 첫사랑인 성이현과 마주했다.
그가 오늘 정략결혼을 한다는 사실에 놀란 것도 잠시,
세상에 자신을 숨기고 살아왔던 희수는 그를 애써 모른 체 했지만,
이현은 희수의 앞에서 보란 듯 정략결혼을 파투 내고 만다.
그 모습을 보며 다시 도망간 희수였지만, 그와 다시 마주하게 되는데…….
“함께 일하게 될 성이현입니다.”
“연희수 씨와 같이 삽니다.”
“집으로 들어가도 되나.”
도망간 희수를 붙잡기라도 하듯
회사부터 집까지 거침없이 침투하는 이현의 행보에
조용히 살고픈 희수의 소망과 감정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나랑 같은 마음인 걸로 알아도 되냐는 질문이 너한텐 이렇게 힘든 질문인 건가.”
“아니면 나 때문에 힘든 건가.”
밀어내도, 밀어내도 자꾸만 다가오는 이 남자 때문에
희수는 눈시울만 붉힐 뿐이다.
“난 너한테 지금보다 더 다가가 보려 하는데.”
그렇게 그들의 두 번째 사랑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