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거절하지 못해 사귀게 된 남자친구에게 “선배 꼬추 X토스 같아서 싫어요!” 라고 말한 후,
스무살 새내기, 그녀의 대학 생활이 꼬인 것 같다.
하필 그 순간에 마주친 선배.
누가 봐도 잘난 이 선배와 얽히면서 다시 한번 더 소문의 주인공이 된다.
더 이상 소문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 않았다.
정말 평범한 캠퍼스 생활을 하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그런데...왜 은근슬쩍 잘해줘요?
#소문의 주인공 #입양 #회상 #순수 #첫사랑 #자취 로망 #캠퍼스 #CC
[미리보기]
엄청 미안한 표정으로 현재의 상처에 연고를 발라 주고 있는 여운은 알까.
자신을 쳐다보며 현재가 잠시 넋을 잃었다는 것을.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왔고, 그 바람이 현재의 땀을 식혀 주었다. 현재의 땀을 식힌 바람은 초록 잎이 피기 시작한 나무에 살짝 닿았다가, 다음 정착 역은 여운의 머릿결로 정한 것처럼, 여운의 머릿결에 솔솔 불어 닿았다.
“됐어, 이제.”
“죄송해요.”
“아니, 뭐….”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에 여운과 마주 앉은 현재가 황급히 시선을 피했지만, 여운은 아무렇지도 않은 눈치였다.
사실 아무렇지 않은 것보단 겁먹은 눈치에 가까워 보였지만. 자신에게 겁을 먹었다는 사실을 애써 부정하고 싶은 현재다.
“괘, 괜찮아?”
“네?”
“남자친구.”
“남자친구 아니에요.”
“어, 그래.”
어색한 대화.
남의 일에 딱히 신경 쓰지 않는 본인인데, 왜 난데없이 그런 걸 물어봤는지 당황스러웠다.
그런데 여운이 갑자기 고개를 떨구었다.
혹시… 지금, 상처받은 거…?
“아, 미안, 내가 괜히 물어봐서.”
그의 말에 어울리지 않는 당혹스러움이 묻어나왔다.
“선배님도 발랑 까졌다고 생각하세요?”
“어?”
“과에 소문이 이상하게 나서….”
여운의 말에 현재는 여운이 동신과 헤어졌던 날을 떠올렸다. 그날의 상황을 다 지켜본 그도 들었던 이상한 소문.
여운의 표정에 힘이 없는 걸 보니, 엄청 스트레스를 받는 모양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자신의 위로가 통할진 모르겠지만….
“다들 그러다 말아. 신경 쓰면 너만 손해고.”
“그럴까요?”
“난 군화 거꾸로 신었다는 소문 돌았었는데.”
“헐? 진짜요?”
여운이 현재를 쳐다보자 현재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 순간만 재미있어서 그러는 거지, 나중엔 기억도 못 해.”
작가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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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속의 인물들과 함께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