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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24.12.23 약 12.6만자 4,000원

  • 2권

    2024.12.23 약 12.2만자 4,000원

  • 완결 3권

    2024.12.23 약 12.5만자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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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오랜만이군. 10년 만이지? 잘 살았나 봐. 얼굴이 좋아 보이는걸….”

하은은 순간 심장이 얼어붙는 듯하다 피가 거꾸로 치솟는 듯했다.
믿지 못하겠다는 듯 고개만 가로저을 뿐.

“네가 도망간 후 난…. 미친놈처럼 살았는데 말이야.”

하은은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이 방에서 나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절대 당신과 엮이지 않을 거야. 우리 인연은 10년 전에 끝났으니까….’

하지만, 그녀 역시 그를 지울 수 없었다.
아니 지워지지 않았다.
멈춰 있었던 운명의 바퀴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서로 잊을 수 없었던 잊어서도 안 될 운명의 시간을 흘려보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요? 왜… 왜? 당… 당신이 여기에 있는 거예요?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건지….”

떨리고 의심스러운 목소리로 하은은 한두 발짝 뒤로 물러났다.
순식간 얼어붙은 몸을 움직이기 시작하며 정신을 차린 하은이 돌아서 문으로 향하자, 지혁은 하은이 나가지 못하게 문을 막아서서 그녀의 손목을 세차게 잡아당겨 소파에 앉혔다.

“또 도망치려고? 안되지!! 더는…. 내가 널 어떻게 찾았는데!! 10년 동안 잘도 숨었어. 그동안 잘 살았기를 빌어. 내가 차근차근 짓밟아 줄 테니!!”

모진 말들을 퍼부은 지혁은 가만히 하은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렇게도 그리워하고 원망했던 얼굴이었는데, 주먹을 불끈 쥔 지혁의 팔에서 핏줄이 불룩댔고, 그의 얼굴은 전체가 비틀어질 정도로 구겨졌으나 그의 눈은 하염없이 하은만을 쫓고 있었다.
두 사람은 먹먹하게 앉아만 있었다.
원망과 그리움이 뒤섞인 지혁은 마음을 주체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원망이 더 큰지 그리움이 더 큰지 지혁이 자신도 알 수 없었다.


# 또 도망치려고? 안 돼!! 더는···. 내가 널 어떻게 찾았는데! # 너는 내 여자였고, 내 아내였어.
# 정말 미치겠네. 괜히 같이 자자고 했나? # 남자가 고픈 거야? 내가 고픈 거야?
# 그만 아파해.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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