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버림받는 것, 유인하에게 익숙한 것은 그것뿐이었다.
계모의 학대 속에서 제 편인 줄 알았던 아버지에게조차 버림받고 학대당하며 살아온 무명 모델 유인하.
재계에서 손꼽히는 세정 그룹으로부터 뜻밖의 맞선 제안을 받게 되는데.
상대는 다름 아닌 세정 그룹의 3세인 강지혁이었다.
“그렇게 겁낼 만큼 내가 나쁜 놈은 아닌 것 같은데.”
나른한 말투, 가볍게 이마 위로 흘러내린 머리카락, 육감적인 입술의 움직임.
본능적인 공포가 솟아올랐다. 맹수의 아가리가 제 목을 덥석 물 것만 같은 공포가.
“벗어나고 싶지 않아? 그 집, 그 가족, 그 개 같은 일, 전부에서 말이야. 내 손을 잡으면 벗어나게 해 줄게.”
제 마음속을 그대로 들여다보는 것 같은 한마디.
결국 그의 유혹에 휩쓸리듯 결혼하게 되지만,
이후 마주하게 된 진실에 두 사람의 관계는 예상치 못한 파국을 맞이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