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알이 세상 밖으로 나온 날, 루시퍼스 제국은 혼돈에 휩싸였다. 신하가 머리를 조아리며 황제에게 내민 쿠션 위에는 새하얀 알이 놓여 있었다.
“폐하, 제발 아이를 살려주세요!”
“이것은 그대와 나의 아이가 아니야. 인간의 적인 리버족의 알일 뿐이지.”
황후 마키아는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황제에게 사정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이제껏 본 적 없는 차가운 눈빛뿐.
리버족은 드래곤의 피를 이어받은 종족으로 인간과 오랜 반목을 거듭해 왔다. 마키아는 리버족인 것을 숨기고 인간인 황제와 결혼하여 알을 낳았다.
알의 존재를 알게 된 리버족은 드래곤 무리를 이끌고 황궁으로 쳐들어와 불바다로 만들고 마는데……!
“아아, 안 돼! 폐하…… 눈을 떠 보십시오! 제발!”
숨이 끊어진 황제를 안고 마키아는 오열했다. 그리고 한때 자신의 반려였던 리버족 남자의 손에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마키아가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죽기 불과 반년 전으로 되돌아가 있었다.
“아가야, 엄마는 이곳을 떠날 거야. 그러면 폐하도 너도 죽는 일은 없을 테니까. 두 사람은 내가 반드시 지켜내야만 해!”
마키아는 황궁을 빠져나간 후, 알을 낳게 된다. 껍질이 깨지고, 검은 머리카락에 금색 눈동자를 지닌 포동포동한 아기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다.
“사랑해, 아가. 엄마가 널 반드시 지켜줄게.”
“루우!”
범상치 않은 능력을 지닌 아기 드래곤과 엄마 마키아는 과연 행복을 사수할 수 있을까?
[삽화가 정보]
양담 (단행: 1권 1장, 연재: 1화 내 수록)
민재 (단행: 1권 1장, 연재: 6화 내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