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넌 불행을 달고 태어난 아이야. 너랑 있으면 꼭 안 좋은 일이 터지고 재수가 없다니까.”
가족들에게도 미움받고 자란 미운오리새끼 최은형.
그녀는 불행이 익숙한, 불행을 달고 사는 여인이다.
가족을 이루는 것. 그건 은형의 꿈이었다.
그러나 그녀에게 반했다며 졸졸 쫓아다니던 남자는 바람을 피웠고.
그런 아들을 감싸며 예비 시어머니는 무작정 그녀를 구박만 한다.
결국 이별은 했지만, 답답하고 씁쓸해하던 차.
어릴 적 알고 지내던 남자, 승우가 멋있는 모습으로 손을 내민다.
자신의 불행 속으로 승우를 끌어들일까 두려운 은형.
과연 이 손을 잡아도 될까?
* * *
개 같은 불행이든, 행복이든 다 상관없어.
나도 이제 나만 생각하고 살 거야. 나만.
“은형아.”
“네.”
승우의 듣기 좋은 저음이 은형이 귓가에 머물렀다.
“나는 더 이상 네가 아파하는 걸 보고 싶지 않아. 그게 몸이든, 마음이든.”
“…….”
“그러니 나를 이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