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상사로 모시던 남자가 비서가 되어 돌아왔다.
선배 지수의 게임회사 <Boot>에서 일하는 아현. 괜찮은 게임 아이템이 있지만 투자자가 없어 고군분투하던 어느 날, 기적처럼 그들을 구원해 줄 투자자가 나타났다. 지수는 이제 바빠질 걸 대비해 아현의 운전기사 겸 비서를 채용했다 통보하는데…….
다음 날, 비서라며 나타난 사람은 첫 직장에서 상사로 모셨던 주혁이었다. 게다가 그는 3개월간 비서가 되는 조건으로 <Boot>에 투자한 투자자이기도 했다.
미묘한 그들의 관계.
아현은 과연 그와 함께할 3개월의 시간을 무사히 견뎌낼 수 있을까?
***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의 이유는 단 하나야. 윤아현, 바로 너.”
왠지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왜 이제 와서 이런 고백을 하는 걸까.
“흔들지 말라고 했잖아요.”
“흔들리지 않으면 되잖아.”
“그게 쉬운 줄 알아요?”
저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졌다. 항상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던 주혁의 얼굴에 간절함이 드러났다.
“그게 어려우면 그냥 흔들려 줘. 내가 다시 네 마음에 들어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