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사랑하는 이와 일생을 동행하겠노라 약속하는 의식, 결혼.
그 신성한 의식을 앞두고 애인의 집에 인사하러 간 김예진은 보아서는 안 될 것을 보고 만다.
누나가 하나, 둘…… 넷?
남자친구는 과일만 집어 먹어……?
심지어 누나 네 명은 한 방을 썼다고……?
그와 결혼한 미래를 보게 된 김예진은 파혼을 통보하던 차에 버스에 치인다.
다시 눈뜬 곳은 친구가 연재하다 때려친 습작, '이국의 대공비' 세계였다.
그녀가 빙의한 인물은 칼리스타 메몬 트리얄, 1남 3녀 집안의 셋째딸이며 막내아들과 생일이 같은 인물이다. 그렇다, 흑화 후 악녀의 삶이 예정된 인물이라는 소리다.
하지만 흑화가 무슨 문제고 악녀로 살게 되는 게 무슨 문제랴?
결혼만 하지 않으면 모든 게 행복할텐데!
결혼만 안 할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하리라 마음 먹은 그녀는, 결혼하고 싶지 않은 여자 직업 1위에 자리매김한 기사가 되기로 한다. 검과 창, 근육만이 결혼에서 자신을 지킨다는 일념으로 수련의 나날을 쌓아 기사가 된 칼리스타는 전생과는 달라진 자신을 느낀다.
그리하여 뇌까지 근육이 되어 맞이한 스무 살 생일, 삶은 행복하고 미래는 창창하기만 할 것 같았다.
“고로 짐은 이 자리에서 메몬 가 삼녀와 에르네스토 왕자의 국혼을 추진하겠노라!”
……황제가 칼리스타의 국혼을 선언하기 전까지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