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현대물 #동거 #오해 #애증 #나쁜남자 #상처녀 #여주중심 #이야기중심
속내를 알 수 없는 완벽한 그 남자와 엮이면서 평온했던 일상이 무너져 내렸다.
문호는 결국 단전에서부터 끓어오르는 격정을 이기지 못하고 나예를 꼭 끌어안았다. 가벼운 입맞춤 뒤 그가 귓가에 대고 나른하게 속삭였다.
“나 알고 보면 진짜 나쁜 놈인데. 정말 끝까지 가도 괜찮겠어요?”
“상관없어요. 원래 지 팔자 지가 꼰다고 하잖아요.”
호기심으로 일렁이는 눈빛이 뜨겁다 못해 따가웠다. 나예는 최대한 무심한 척하려 애를 썼다. 문호는 더 묻지 않고 다시금 진득한 키스를 퍼부었다.
본능적으로 그의 튼실한 허리를 두 다리로 휘감은 나예는 머릿속이 아득해져만 갔다. 정신을 차려보니 그의 침실 안이었고 폭신한 침대 위로 포개어 쓰러졌다.
“지금이라도 거부하면 중단할 수 있어요.”
*여주/ 서나예 (27)
타고난 외모에 사려 깊고 무난한 성격으로 친구들에게 두루두루 원만한 관계를 유지 중.
유독 남자 복이 없는 편으로, 연애의 끝은 상대의 바람 아니면 집착으로 인한 정신적인 피폐. 그럼에도 언젠가 이상적인 연애를 할 거라고 믿었다. 그 남자를 만나기 전까지는.
*남주/ 정문호 (31)
게임엔진 회사 Prune Plat의 대표.
PP Engine이라는 게임 개발 소프트웨어의 성공으로 비교적 어린 나이에 CEO가 되었다.
잘생긴 외모와 타고난 사업수완을 지녔지만, 사람들을 대하기 어려워하며 유독 연애 문제에 대해서는 항상 도주할 궁리만 하는 회피형 인간.
아무리 도망쳐도 항상 그 자리에서 묵묵히 기다려 주는 여자를 만나며 견고하게 쌓아둔 마음의 벽도 서서히 허물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