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스물한 살 레베르티샤. 돈이 필요해 일찍이 전쟁터로 내몰린 그녀의 별명은 살인귀, 피의 기사, 황제의 번견.
황명으로 하루아침에 결혼 상대가 생겼는데,
그 결혼 상대의 나이가…… 여덟 살이라고?
“흥! 내가 왜 너랑 결혼해야 하는데!”
꼬마 남편은 예민하고, 경계심도 높고, 말본새도 아주 더러웠다.
“지금 말 잘 들으면, 나중에 네가 좋아하는 사람과 다시 결혼할 수 있게 도와줄 수도 있는데.”
“……정말?”
은근히 귀엽기도 하고.
그러던 어느 날, 레베르티샤는 임무 중에 알 수 없는 결계 안에 갇히고 만다.
겨우 결계를 깨고 나오자 바깥은……
십 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있었다.
* * *
그녀는 여전히 스물한 살인데 몰라보게 큰 남편은 더 이상 풋내 나는 어린애가 아니었다.
“사라진 십 년 동안 사람 미치게 하더니, 뭐? 돌아오자마자 이혼? 장난해?”
“너도 이제 나이를 먹었으니 알겠지만, 그건 서로의 목적을 위한-”
“개소리야.”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말본새가 더러운 남편이 그녀의 손을 붙잡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십 년 전부터 내 부인은 너 한 명뿐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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