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S급 게이트에서 길을 잃어 무작정 걸어 나갔더니 읽고 있던 인터넷소설 세계로 빙의했다.
[!경고! 비정상적인 접근이 감지되었습니다.]
[Error! Error!]
[긴급 ㅊ r원 안정화 작업으로 ㅊ r원 ∑PШ-486의 <서열 0위 조폭은 범생이 이중생활 중>ㅅㅔ계øłl 강제 빙의합LI⊂ト.]
[ㄱl존 몸의 데○l터ㄱr 완전히 복구되ㅈl 못했습LI⊂ト.신체 능력을 제외ㅎŁ 스킬○l 모두 ㅈ占금ㅊㅓ己l 됩LI⊂ト,]
그런데 솔플해도 게이트를 클리어하는 압도적 실력, 차가운 외모와 생존으로 다져진 근육, 헌터로서 다진 명성과 부 그리고 전국민적 인기! 전부 잃은 채 인소 속 엑스트라1로. 그것도 사대천왕 ‘반은혈’을 스토킹하다가 어느 순간 이야기에서 사라지는, 주인공 시련의 하나로도 취급 안 되는 엑스트라로 말이다.
하필이면 세기의 인터넷소설에 빙의하여 매일같이
- 피식. 네가 내 첫 키스 뺏어갔으니까, 책임지라고.
- 멍청아, 심장이 없는데 어떻게 사냐?
- 한 여자만 생각해서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이런 손발 오그라드는 대사에,
“꺄악 감성고 사대천왕이다!”
“어제 강남구 포커스, 반은혈 님이 게이트 닫는 모습 봤어?”
“당연하지! 잘생김이 뉴스 화면을 뚫고 나오더라! 지대존잘!”
”헌터 되기 전부터 서울 1짱으로 유명했잖아! 지금은 서열 1위고. 아! 나도 같은 반 되고 싶다.”
“에이, 너네 학년에 전학 온 1학년 짱도 유명하잖아. 서열 1위 혈향 보스 동생이라며?”
믿을 수 없는 주접들의 향연 속에서 나는……
[차원 외부인의 빙의로 게이트가 활성화됩니다]
[세계 서열 0위, 대한민국의 자랑 S급 헌터 ‘나다’는 과연 누구인가?]
게이트를 열어 이 세계를 망치러 온 차원 외부인이자 세계 서열 0위 대한민국의 자랑이었다.
차원 외부인인 걸 들키기 전에 이 인소와 헌터물의 혼종인 끔찍한 세계에서 탈출해야 한다.
표지 일러스트 : 해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