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없습니까?”
어느 날, 재벌가의 유일한 후계자가 사무실에서 살해당했다.
피해자는 DA엔터의 사장 기승호.
그리고 용의자는 그의 비서, 이연우.
세상은 결백을 믿어주지 않았고 연우는 결국 사형대에 올랐다.
‘딱 한 번만 더, 기회가 있다면.’
죽음 직전의 간절한 바람이 통했던 것일까.
연우가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사건이 벌어지기 한 달 전이었다.
다가올 운명을 알려주는 듯, 목에 문신처럼 남은 섬뜩한 붉은 선과 함께.
그래서 연우는 결심했다.
이번 생에선 사장님을 살리고, 자신도 살고 싶다고.
그런데 이번엔, 승호가 그녀를 신경 쓰기 시작했다.
.
.
.
“배경, 외모, 몸매 어떤 것도 내 기준에 차는 게 없는데. 왜 나는 이 비서가 신경 쓰일까.”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승호의 말에 연우는 흔들리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이제부터 알아가려고. 왜 그런 건지. 그러니까 협조 좀 해 줘.”
승호는 몸을 일으켜 연우를 내려다보며 속삭였다.
“그리고 나 존경하지 마. 좋아하면 모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