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3년간의 계약 결혼이 끝났다.
죽음을 가장해 깔끔하게 이혼한 뒤 원래의 삶으로 돌아왔다.
정적을 다 쓸어버리고 필요한 체계도 정비해 놨으니,
허울뿐인 왕비는 더 이상 필요 없겠지.
나는 이제 왕국의 안녕을 기원하며 다시 마법 연구에나 몰두하는 인생으로 돌아가면 끝.
그렇게 해피 엔딩일 줄 알았는데.
“교수가 이렇게 늦게 일어나도 되는 겁니까?”
“당신이 왜 여기 있는 건데?!”
그런데, 왜 전남편이 내 옆집에 이사를 온 걸까? 왕국은 어떻게 하고?
“공간 이동에 드는 마력이 얼마인데, 왕궁 마법사들에게 미안하지도 않아?”
“수당을 세 배쯤 더 줬더니 수긍하던데요.”
젠장!
꼭 옛날로 돌아간 것처럼 친근하게 굴면서 주변을 맴도는 남자에게 벽을 친 것도 여러 번.
적당히 만족하고 나면 떠날 거라 생각했건만,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어쩐지 심상치가 않다.
“테오.”
“응.”
“왜 그렇게까지 해?”
“글쎄. 델, 넌 이미 답을 알고 있잖아.”
그저 내가 필요하다는 이 남자.
어째 무시하고 싶어도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음모의 냄새가 나는 각종 상황들까지.
나, 무사히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
“다시 내 아내로 돌아올 생각 없어?”
“웃기네, 당신이 내 남편으로 돌아와야지. 무슨!”
“호오, 후자는 된단 뜻인가.”
어라?
<키워드>
판타지물, 서양풍, 궁정로맨스, 초월적존재, 왕족/귀족, 친구>연인, 재회물, 계약연애/결혼, 소유욕/독점욕/질투, 능력남, 다정남, 집착남, 능글남, 직진남, 순정남, 짝사랑남, 대형견남, 뇌섹녀, 능력녀, 철벽녀, 까칠녀, 걸크러쉬, 엉뚱녀, 로맨틱코미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