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테리 로망스는 네 가지를 알고 있다.
하나, 2년 뒤 이 세상은 멸망한다.
둘, 자신은 사실 소설 속 여주인공 빙의자다.
셋, 세상을 구하려면 남주인공을 찾아 지독하게 엮여야 한다.
넷, 그런데 작가가 연중해서 남주인공이 누군지 모른다.
진짜 남자 주인공의 단서도 네 개.
검은 머리, 잘생긴 외모, 탄탄한 서사, 뛰어난 관계성.
“운명적인 만남의 연애 결혼이 하고 싶습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남자 주인공을 찾아야 하는 상황.
“운명의 반려처럼 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데. 지금 우연인 척 입 맞추면 되나.”
왕국 여성들에게 가장 로맨스 소설 남주일 것 같다고 꼽힌 왕자를 만났더니,
“말 잘 들으면… 나를 제일 예뻐해준다며.”
구해주고 잊고 살았던 전투 노예가 등장하질 않나.
“당신 같은 사람을 보통 나처럼 시커먼 놈이 탐낸다는 걸 정말 몰랐어요?”
지금껏 사사건건 대치해 온 흑막 최종 보스까지 자신을 꼬시려 든다.
여주인공 포지션에 놓인 이상 저런 고스펙 미남들이 관심을 표해오는 건 당연하니까 놀라진 않겠다.
그런데 누가 남주인지는 이마에 적어서 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