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조상 덕을 봐야 가능하다는 서울 30평대 자가 소유자, 단주하.
애인을 잃고 집을 얻은 심심한 인생에 화끈한 연애를 끼워 볼 계획이었다.
소개팅 첫 만남에 혼인신고서를 맞닥뜨리기 전까진.
“신혼부부 전형으로 주택청약을 해야 해서요. 서울에 집이 급히 필요합니다. 도장 찍으시죠.”
원래라면 웃고 넘어갔을 해프닝.
[딸, 아빠 사업에 돈이 급히 필요한데…]
하지만 갑작스런 급전 위기에, 주하는 이를 기회로 만들기로 했다.
“집 마련을 위해 결혼 말고 동거 어떠세요? 보증금 일억에 그 기회, 드리겠습니다.”
* * *
결혼 압박을 벗어나 독립할 집과 위장 연애가 필요한 김한결. 그로써 급전을 해결하려는 단주하.
‘애인 대행’을 특약으로 둘의 ‘(전세) 동거 계약’이 체결되었다. 하지만 이 특약 하나로.
“전 단주하 씨 더 좋아하지 않을 겁니다.”
“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해요. 나는 또 당신 흔들 거니까.”
완벽한 계약이 위협받게 될 줄, 한결은 아직 알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