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귀신 들린 사무실에서의 야근은 공포 체험 그 자체.
갖은 수단을 써서라도 벗어나고 싶었던 서아는 ‘심령 감정평가사’ 고현을 불렀다가 어마어마한 비용을 청구받는다.
“그럼 돈 내는 대신 저와 함께 일해 볼 생각은?”
한편 낮에는 잘나가는 게임 회사 대표, 밤에는 심령 감정평가사로 일하는 현.
때마침 조수가 필요했던 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대답 독촉하러 온 거 아닙니다. 아부하러 온 거지.”
서아는 그의 조수가 되어 무시무시한 흉가에 오게 되고, 그곳에서 기현상을 겪고 졸도까지 한다.
돈은 어떻게든 마련할 테니 당장 조수를 그만두려 하는데…….
“무서워? 어떻게 해 줄까. 손이라도 잡아 줄까.”
“그딴 걸 챙길 새가 어딨어. 네가 쓰러졌는데.”
“우리 집으로 가.”
사람을 홀릴 정도로 잘생긴 얼굴과 황홀한 미소로 내미는 손길.
거부할 수 없어 그 손길을 붙잡으면 또다시 흉가로 끌려 들어간다.
“나 이거 무슨 의미로 받아들이면 돼?”
밀당까지 잘하는 우리 대표님.
서아는 확신했다.
이 남자는 저를 지옥으로 끌고 가려는 악마가 틀림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