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어느 날 전생의 기억이 돌아왔다.
라이벌인 서브 남주를 시기해 결국 범죄자가 된다는 운명보다, 설정값에 의해 영원히 그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에 좌절했다.
그 길로 아카데미를 떠나며 다시는 그와 엮이지 않겠다 다짐했는데…….
‘엮이지 않기는 개뿔.’
같은 직장인 것도 모자라, 그의 부하 직원이 되고 말았다!
그것만으로도 억울하건만.
이제는 그와의 연애 스캔들까지?
그것을 무마시키려 맞선을 보러 다니는데…….
“이자는 여성 편력이 있다더군.”
그가 주는 신상 조사서를 보며 나는 기가 찼다.
벌써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는 내 맞선 상대를 족족 조사했으니까.
그러니까 이걸 네가 왜 조사해 주는 건데?
***
“다정한 척 굴지 마.”
“내가 그랬나?”
“목소리부터가 달라졌잖아!”
그리고!
나는 얼른 그가 잡고 있는 내 손을 가리켰다.
“이런 거! 이런 짓 하지 말라고.”
“이런 게 다정한 짓이라면 아마 다정한 게 맞아.”
에체드는 그렇게 말하며 붙잡은 손을 은근히 문질렀다.
“샤테리안. 너는 아마 이런 내게 익숙해져야 할 거다. 나는 자주, 어쩌면 매번. 네게 다정하게 굴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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