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사랑받길 꿈꿨지만, 사랑받지 못했다. 시한부 선고를 받는 그날까지도.
천덕꾸러기 입양아. 백작가의 골칫덩어리.
그 꼬리표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리트리샤가 수도를 떠나기로 결심했을 때
그녀에게 거래를 제안해오는 한 남자가 있었다.
“가문에서 나오도록 도와줄 테니, 나와 결혼합시다.”
“대공 전하. 제게 남은 시간은 1년뿐이에요.”
“상관없습니다.”
대공은 리트리샤가, 리트리샤는 대공이 필요했기에 두 사람은 부부가 되었다.
1년짜리, 시한부 부부가.
그리고 약속된 기한이 끝나던 날. 리트리샤는 대공성을 떠나려 했다.
“이 자리에서 그대의 옷자락을 붙잡고, 울며 매달리면. 그러면 날 버리지 않을 건가?”
저주받은 황자. 피에 미친 전쟁귀.
그 무시무시한 수식어들의 주인공인 헤베루스 대공이 자신을 붙잡지만 않았더라면.
“……버림받지 않으려면 난 어찌해야 할까.”
1년짜리 목숨, 거짓말로 이루어진 가짜 부부.
저주받은 황자의 시한부 대공비는 아마 모를 것이다.
그녀의 남편이, 그녀를 살리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남자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