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난 단 한 번도 당신이란 사람을 잊은 적이 없거든. 가슴에 칼을 박고 떠난 당사자는 아닌 것 같지만.”
추억과 사랑, 그리고 증오와 원망으로 점철되었던 기억.
6년 만에 재회한 남자는 그 처참한 순간들을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끔 만들었다.
“당신이 뭔데, 날 잊은 적이 없어.”
상처라도 받았다는 듯, 날 원망한다는 듯 바라보는 눈길이 뻔뻔하기 그지없었다.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아.
나를 이렇게 만든 당신을.
내 아이를… 그렇게 만든 당신을.
“도망쳐 봐. 난 민가율 네가 품고 있는 그 비밀, 빼앗아서라도 알아내야겠으니까.”
끊어질 수 없는 운명이라 생각했던 관계는 이미 6년 전에 끝났다.
그때처럼 당신에게 인생 전부를 빼앗기는 일은 더는 없을 거다.
그 과거의 민가율은 이제 그 자리에 없으니까.
“그래요? 그렇게 뺏고 싶으면. 해 봐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