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첨단기술기업 현텍의 상무, 강이현은 말단 사원 안유련에게 첫눈에 반했다.
하지만 빈틈없는 일상을 위해 일부러 관심 없는 척 버텼는데.
“인적사항 보안 해제할 테니, 당장 찾아요.”
그 일상은 안유련의 잠적으로 인해 흔들린다.
*
“상무님이 나 같은 말단을 왜 굳이 찾으시겠어.”
아무도 자신의 부재를 아쉬워하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머나먼 텍사스로 떠난 안유련.
해방감 대신 몰아닥치는 건 지독한 번아웃,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그리운 강이현을 향한 마음뿐.
텍사스 한복판.
무장세력의 구호가 사방을 울리는 총기 난사 현장에서….
“드디어 잡았다, 안유련.”
강이현은 안유련을 구해낸다.
“내 빚 갚아야지.”
“제가 상무님께 빚이 있나요?”
날 두고 간 죄가 있잖아.
그럼 그건 빚이지.
사람을 헷갈리게 하는 이현의 제안에 유련은 혼란스럽다.
가족을 잃은 후 멈춘 것처럼 살아가던 두 사람의 시간.
이제 다시 흐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