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너 치유사가 된 거 아니었어?”
“그거랑 비슷한 게 되긴 했지.”
“비슷한 거라니. 대사제?”
“황제.”
어딜 봐서 황제가 대사제랑 비슷한 거죠?
***
원작에 이름조차 나오지 않는 조연 셀레나로 빙의했다.
‘오히려 좋아.’
악녀로 빙의해 결말을 바꾸기 위해 산전수전 다 겪으며 구르는 것보다 차라리 조연이 낫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셀리 누나.”
나만 졸졸 따라다니는 저 아기 오리 같은 남주를 어떻게 모른 척 할 수가 있을까.
* * *
셀레나는 남주, 리오티스가 조금이라도 좋은 기억을 가질 수 있도록 그의 좋은 친구이자 보호자가 되어주었다. 그러던 중, 그녀는 양부모에게 입양되어 남주와 헤어지게 된다.
‘어차피 리오티스는 각성하여 대사제가 되고 여주와 만나 행복하게 살아갈 테니 괜찮을 거야.’
그런데,
“이젠 절대 놓치지 않을 거야. 셀레나.”
대사제가 되어야 할 남주가 황제가 되어 돌아왔다.
게다가 남의 목 날리기를 우습게 아는 폭군이라는데…?
우리 천사 같던 리오티스가 어쩌다 이런 폭군이 된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