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이제 겨우 은퇴하고 쉴 수 있게 되었는데, 뭐?!
‘일곱 살이라고? 내가?!’
대륙 최초의 여기사, 아델리아는 평생 전장만 떠돌다 죽음을 맞이했다.
그리고 다시 일곱 살로 돌아왔다.
“내일 아카데미 입학식이 있어요, 아가씨. 짐을 마저 정리하지 않으면…….”
“……아카데미?”
회귀했다는 사실에 적응하기도 전에 하녀 세라는 아델리아 앞에 짐 가방을 내어놓았다.
아, 그랬지.
저 아카데미가 아델리아를 기사로 키워냈고 나아가 성검의 기사, 제국의 영웅으로 만들었으며 결국,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그런데 그 아카데미로 다시 들어가라고?
‘어림없지.’
아델리아는 짐가방을 찢을 듯 바라보며 말했다.
“세라.”
“네, 아가씨.”
“이 짐. ……몽땅 다시 풀어.”
“네?”
서늘한 아델리아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아니다. ……그냥 불태워 버려.”
***
아델리아는 이 기회를 신이 준 정당한 휴가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런데.
[누니이이이임~~!!!]
과거의 기억을 공유하는 성검까지 함께 돌아온 것도 모자라.
‘이게 뭐야! ……오러잖아?!’
예정보다 빨리 발현된 오러까지.
이거 왜들 이래! 나 은퇴했다니까!
이번 생엔 절대 영웅으로 살지 않겠어!
은퇴라면 몰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