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국내 최대 언론사 영광일보 회장의 손녀, 대형 엔터테인먼트의 이사,
화려한 타이틀로 점철된 은혜의 삶에 부족한 것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딱 하나, 평생을 짝사랑한 약혼자 한결이 저를 봐 주지 않는다는 것만 빼면.
생일날, 한결이 다른 여자와 바람 피우는 현장을 포착한 은혜 앞에 낯선 남자가 등장한다.
그의 이름은 주도영. 신인 배우라며 저를 소개하는 도영은 은혜를 돕겠다 자처한다.
…생각한 것처럼 일이 잘 풀리진 못했지만.
한결과 파혼한 은혜는 차츰 도영에게 흥미를 갖고, 배우로서의 재능도 출중한 그에게 투자하고 싶어한다.
은혜의 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해달라는 부탁에 도영이 내건 조건은 단 하나.
“은혜 씨 회사로 옮기는 대신에 내걸 조건을 찾느라고요.”
그녀의 귀가 번쩍 뜨였다.
“진짜죠? 빨리 조건 생각해봐요. 가능한 선에서 뭐든 들어줄 테니까.”
어서 말해보라는 듯 은혜가 눈을 빛내며 그의 입이 열리기만을 기다렸다.
“은혜 씨랑 매일 키스하고 싶어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도영이 의심스럽다는 이야기도 전해 듣지만,
은혜와 도영은 한 걸음 한 걸음씩 서로에게 점차 가까워진다.
한편, 한결은 갑작스러운 도영의 등장에 질투를 느끼고,
은혜와의 관계에 집착하는데…….
“한결 씨 지금 제정신 아니야.”
그가 손가락으로 입술을 쓸며 얼마간 골몰히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생각해도 그런 것 같아.”
왜 그들의 관계는 결국 이 모양 이 꼴일까. 서로에게 상처 주고, 그러면서도 놓지를 못한다.
이대로는 안 된다. 누구 하나는 반드시 이 뫼비우스의 띠를 끊어내야 한다.
“넌 나랑 절대 파혼 못 해.”
사랑 빼고 다 가진 서은혜와 바라는 건 은혜뿐인 주도영의 운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