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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24.01.29 약 12만자 3,500원

  • 2권

    2024.01.29 약 11.7만자 3,500원

  • 3권

    2024.01.29 약 11.8만자 3,500원

  • 완결 4권

    2024.01.29 약 13.6만자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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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러셀 가문의 스완, 그대에게 결혼을 청하는 바야.”

수십 년간 비가 내리지 않아 모든 것이 서서히 죽어 가는 사막의 나라 투란사예드.
그곳의 2왕자 카르한은 물의 능력을 얻기 위해 러셀 가문에 막대한 지참금을 냈다.

‘저 야만인과 결혼하는 것이 죽기 전 네 마지막 가치다. 네가 무능력자인 것을 들킨다면 자결해라. 죽어서 숨겨라. 성공한다면 네 어미의 시신을 내어 주지.’

무슨 일이 있어도 어머니의 유해를 아비라는 짐승에게 빼앗기진 않으리라.
학대받던 가문의 사생아 스완 러셀은 결국 희대의 사기극에 동참하게 되는데.

“투란사예드는 아내가 될 여자를 때리지 않아. 네게 손 하나 대지 않을 거라고. 그러니 도축을 기다리는 가축처럼 굴지 좀 마.”

그녀가 진창으로 밀어 넣어야만 하는 이 남자만이 모두의 화풀이 대상 스완을 위해 화를 내 주었다.

“꽃…이네요. 다들 이 꽃을 보면서 제 언니를 떠올리던데.”
“그래? 그냥 네게 어울릴 것 같아서 사 왔어. 너는 꼭, 설원 같잖아.”

없느니만 못한 취급을 받던 그녀에게 제 모든 것을 걸어 주었다.

“나한테 다정하게 굴지 말아요. 나는 당신이 바라는 것을 모조리 망쳐 버리고 말 거예요…….”

스완이 처음으로 느낀 자유, 스완이 결핍당했던 온정. 그 모든 것을 주는 이 남자를 배신해야만 한다.
가면 갈수록 죄책감은 숨통을 조여 오고, 충만하던 애정은 오로지 찰나일 뿐.

***

“왕자비가 우리를 구원하시리라!”

스완은 비로소 제가 저지른 잘못의 무게를 실감했다.

“널 무시했던 이들에게 네 힘을 보여 줘. 물의 기적을 구경시켜 줘.”

다정한 카르한의 목소리가 그녀의 폐부를 찔러 댔다. 모두가 숨죽이는 정적 속.
1초, 2초, 3초.

스완의 손에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신성 모독이다! 2왕자가 이 땅에 물의 신 알비레오를 모욕할 마녀를 데려왔다! 왕자를 투옥하라!”

스완의 눈동자가 당황에 커진 카르한의 검은 눈동자와 마주했다.

이번에도, 내가 모든 것을 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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