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이제부터 너는 사내인 것이다.”
천화원의 대화장의 딸 송이현은
제 정인이었던 여민에게 이별을 고하고 화장이 되었다.
오라비 수현을 대신해 남장을 하고서.
그것이면 딸로서 인정받을 수 있겠지.
아버지에게 예쁨을 받을수 있겠지….
그 희망으로 천화원의 화장이 된지 10년.
그렇게 과거를 잊고 살아가던 이현의 앞으로
낯선 사내가 꽃양귀비밭에 피투성이 된 채로 나타났다.
너무나 그리웠던 제 정인을 꼭 닮은 사내가.
그런데 사내가 이상하다.
“나는 누구인 것이냐.”
정신을 잃었다 깨어나더니 그는 기억을 잃은 상태.
자신의 옛 정인을 닮은 남자의 정체가 궁금해
갈 곳 없는 사내를 받아준 그녀.
이현은 여인인 것을 숨기고.
무염은 사내여도 상관없는 이현에게 마음을 주고.
서로를 향해가는 애틋한 속내를 감춘 채
비밀스러운 동고동락이 천화원에서 일어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