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트럭사고로 책 속의 엑스트라 악역 ‘솔리아’에 빙의했다.
그리고 명문가 출신의 백작, ‘노아 레니스터’와 결혼하게 되는데…….
“이혼해요, 우리.”
솔리아 로튼으로 살게 된 여섯 번째 인생에서 이혼을 요구했다.
하지만 또 다시 죽음을 맞이하고 일곱 번째 빙의가 시작되었다.
‘또 빙의했어, 시X.’
살기 위해서는 노아의 곁에 붙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늘의 별이라도 따드릴 테니까, 저와 결혼해주세요.”
“거절하겠습니다. 로튼 영애.”
“그냥 나랑 해요, 결혼. 내 아버지가 당신 빚 다 갚아줄 테니까.”
결혼하고서 지난 생에 지었던 죄를 갚으며, 이번에는 연하 남편과 잘 지내보고자 했는데.
의도치 않게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렸다.
“말해주세요, 솔리아. 내가 필요해졌다고.”
내 손목에 짙게 입을 맞춘 그가, 눈을 마주치며 속삭여왔다.
* * *
3년 뒤, 반란군 수장이 된 노아와 만나버렸다. 나와 이혼한 전 남편이 된 그와.
“우리 이혼한 거 아니었어? 됐고. 거리 유지해.”
“물러나 드리죠. 근데, 재혼은 나와 해요.”
무심한 듯 집착 어린 시선. 성숙해진 체향. 사내다운 체격.
결혼할 땐 순진무구하게 ‘누님’이라 부를 땐 언제고.
커버린 전 남편이 배부른 포식자처럼 눈가를 휘어왔다.
“난 몸도 마음도 이미 당신 거야.”
전 아내잖아! 노아 너, 이혼했다는 거 또 잊어버렸어?
이 구역의 미친X이 내 전 남편인가 보다.
“이혼했으니 나와 재혼해줘요, 솔리아.”
분명 이혼했는데, 전 남편의 집착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