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저를 마음껏 이용하세요.”
#계약관계 #연하남주 #능력녀 #쌍방구원물 #신분극복 #재벌녀
화장품 재벌기업 라나슈타인의 장녀, 고지은의 29년 삶에 최대 위기가 닥쳐왔다. 결혼을 위해 여동생과 함께 한국 최고 재벌가 3세 이성준의 선택 저울에 오르라는 어머니의 압력이 그것.
이 혼사, 쟁취하지 않으면 승계자는 내가 아닌 동생이 될지도 모른다?
“일방적인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나보고, 지은 씨도 내가 싫으면 거절할 수 있죠. 지은 씨에겐 다른 후보들도 있을 테니까. 내 선택지는 둘뿐입니다. 라나슈타인만 원하니까요. 라나나 슈타인이냐는 봐야 알겠지만.”
결국 자신이 늘 꿈꿔왔던 미래를 위해 인생 처음 철저한 을이 되기로 결정한 지은은 이성준의 경쟁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매력적인 남성을 만들어 제 옆에 두는 ‘젠틀맨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스물세 살 편의점 알바생과 3개월 계약을 맺는다.
“저를 마음껏 이용하세요.”
편의점 알바 출신 존잘 매력남 민국은 그러나, 계획의 중대성을 엄격하게 설명했건만 듣기는 들었는지 맹하게 웃는 꼴이 처음엔 영 불안했다.
지은이 인생에서 원하는 건 지금까지 라나슈타인과 함께 하는 미래뿐이었다. 분명 그뿐이었는데 어딘가 늘 비어있던 자신의 예민함을 감싸는 민국이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분명히 그를 마음껏 이용해서 이성준과의 결혼 비즈니스에 성공해야 하건만, 한 번도 누군가를 들여본 적 없던 마음에 자꾸 민국이 들어온다.
자꾸 두 번째로 가져보는 욕심이 생겨난다. 그냥 내가, 라나슈타인도 민국도 가질 수는 없는 걸까. 그렇게 많이 욕심부려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나.
반면 혼자서 지은이 기승전결을 다 내버린 이야기 속 젠틀맨과는 달리 민국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쓸 줄 아는 남자다. 아무것도 욕심내 본 적 없이 그저 매일 성실하게 살아온 그의 유일한 일탈이었던 3개월 계약남 신분. 그 안에서 정민국은 반짝반짝 빛을 내며 스스로 성장해나간다. 어느새 사랑하게 된 지은을 위해서, 훌륭한 장기말이 되어주고 떠나기 위해.
두 사람은 한 궤도 위에서 함께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