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피폐 소설 <왕관은 피를 머금는다> 속 악녀에 빙의했다.
그냥 악녀도 아니고 충심 깊은 북부 대공 코스프레를 하다가 남주 뒤통수를 치는 최종 흑막에.
넘치는 권력도 있겠다, 죽을 때까지 펑펑 쓰고 남을 돈도 있겠다.
최종 흑막이 되는 대신 조용히 살기로 했다.
북부는 추우니 성안에 틀어박혀서.
남주와 얽히기 싫어 성문까지 걸어 잠갔는데……
“각하. 어린애 같은데요. 어떻게 이 숲에 들어왔을까요?”
남주를 주워버렸다.
원작에 짧게 묘사된 '사라진 몇 년' 동안 다른 곳도 아닌, 흑막의 영지에 있었다고?
“당신은 누구야……?”
심지어 기억까지 잃은 것 같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남주를 잘 키워서 악녀 대신 참스승이 되기로 했다.
***
잘 키운 남주를 황제로 만들기 위해 기사단과 함께 수도로 향했다.
그가 황위에 앉고 나면 북부에 처박혀 마물들을 쓸어버릴 계획을 세울 생각이었다.
남주를 황제로 만들었겠다, 여유로운 영지 라이프를 즐기려는데
황제가 된 남주가 나를 찾아왔다.
"즉위식에는 왜 안 왔지?"
커다란 손이 내 턱을 잡아 올리며 물었다. 순식간에 시선이 뒤엉켰다.
"나보다 우선시 되는 인간은 없을 거라고 분명 이 입술로 약속했던 것 같은데."
그의 손가락이 천천히 움직여 내 입술을 쓸었다.
"설마 나보다 우선순위인 인간이 생긴 건 아니겠지."
"……."
"그대가 북부의 모든 인간들을 죽이고 싶은 게 아니라면 말이야."
다정하게 휘어지는 눈동자가 집착으로 번들거렸다.
곤란한데, 나는 북부에 처박혀서 게으르게 살 계획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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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_북부대공이지만_내사람들에겐_따뜻하지
#흑막_악녀_대신_스승이_되기로_결심했습니다
#지금은_귀찮지만_나중에_편하게_살고_싶으니까
#귀찮지만_할일_다_하는_K-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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