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빈에게 느닷없이 다가온 결혼 제안. 백도는 점순의 친손녀가 필요했지만, 하필 그 손녀가 도망가버린 상태. 꿩 대신 닭이라고. 친손녀처럼 자라온 세빈을 위장하기로 결심한다. 꽃다운 나이의 세빈은 거절하려 하지만, 할머니의 유언으로 끝내 결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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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당신 짝사랑하던 사람이 몇 명인 거예요?” “일일이 셀 수가 있을까.”
결혼이 끝인 줄 알았지. 이게 진정한 시작인 줄 누가 예상이나 했겠냐고! 백도를 좋아했던 사람들이 나타나 세빈을 귀찮게 만든다. 그거뿐일까. 본래 그의 어머니가 점찍었던 약혼녀까지 등장하고. 떡집 사장에서 하루아침에 신데렐라가 된 세빈. 편히 쉬려고 서울에 상경했지만, 그 누구도 세빈을 가만히 둘 생각이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