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내 취향대로 움직일 겁니다."
뜨거웠던 하룻밤의 대가는 생각지도 못한 결과로 돌아왔다.
날개를 잃어버린 무용수 이은에게 태성이 나쁜 후원을 제안한다.
"설마, 진짜 지름길이라도 꿈꾸고 여기 온 건가."
"그게 무슨 말씀...!"
"술 한 잔 따라 주고 받아 주면, 앞으로 일이 쉬워질 테니까요."
"저 술 안 받았어요. 따르지도 않았어요. 전무님과의 약속 지키고 싶어서... 그러니까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가시 박힌 태성의 말에 이은이 자신의 허리를 감싸고 있던 손을 뿌리쳤다.
"지금 태도 아주 좋네."
화를 낼 줄 알았던 그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스쳤다.
"앞으로 억울할 땐 이렇게 발톱부터 세워. 그리고 물어뜯고 할퀴어. 설령, 그게 나일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