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황후로 평생을 황제와 제국을 위해 헌신했지만, 리시아에게 돌아온 것은 비참한 배신과 모욕적인 죽음뿐이었다. 적국에 볼모가 되었다가 돌아온 것도 모자라, 황제와 그의 정부에 의해 적국과 내통한 반역자로 내몰려 사형당한 그녀에게 세계수가 다가와 이방인으로부터 세계를 지켜 달라며 새로운 기회를 주는데...
과거로 돌아온 리시아는 결심했다. 이번엔 절대로 황후 따위는 되지 않겠다고. 그리고 그녀를 배신한 황제와 정부에게 철저하게 복수하겠다고.
그런데 왜, 적국의 황제가 벌써부터 그녀의 주변을 맴도는 걸까. 애타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