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인간의 감성이 가장 충만하다는 크리스마스이브, 오후 8시.
애틋한 사랑을 꿈꾸던 서유리는
5년째 짝사랑과의 숙원 사업을 드디어 끝내려던 중이었다.
하지만.
“이건 아닌 것 같아, 유리야. 우린, 그냥 친구로서 만난 거잖아.”
“선배…?”
거하게 차인 그녀는 그와 함께 다니던 회사에서 뛰쳐나온 동시에
친구의 갑작스럽고 파격적인 취업 제안으로
경쟁사에서 도피성 산업 스파이 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거기서 운명은 그녀를 가만두지 않았으니.
“서유리 사원한테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봐도 됩니까?”
어떠한 말이 필요 없는 완벽하디완벽한 존재,
…이자 또라이에 집착과 직진의 아이콘인
회사 대표, 도윤제가 그녀에게 접근해 온다.
게다가 ‘사내 연애 = 무조건 결혼’이라는 사칙 또한 그녀를 압박해 온다.
스파이의 최후는 과연 결혼일까, 아니면 죽음일까?
-책 속으로
“서유리 사원이 내 처음입니다.”
맞죠?
윤제의 단호한 말에 유리는 할 말을 잃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어서 사람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말을 해야 한다는 압박이 그녀를 일깨웠다.
“다들 오해하지 마세요, 주어가 없어서 뭔가 이상하게 들리는데 이건 그러니까….”
“그냥 들은 그대로 이해하면 됩니다.”
???
유리의 말을 잘라먹은 남자가 공표하듯 말했다.
“서유리 사원이 내 처음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야, 이 미친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