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죽고 싶어서 다리에서 뛰어내렸더니 영생을 산다는 흡혈귀가 되었다.
소설 악역으로 등장하는 최강자 흡혈귀가.
‘장난하냐?’
아니, 잠깐만?
흡혈귀 사냥꾼 남주에게 꽃길을 깔아주면 무럭무럭 성장해서 쉽고 빠르게 죽을 수 있지 않을까?
‘우선 망한 남주 가문부터 일으켜 세우자.’
넘쳐나는 시간과 돈으로 원작에서는 망해서 없어져야 하는 가문을 공작가까지 끌어올렸다.
이쯤 되면 남주가 잘 성장하겠지?
“프리드…… 제발 밖으로 나와주렴.”
그랬더니 열 살배기 남주가 은둔형 외톨이가 되었다.
‘왜죠……?’
제발 나 좀 빨리 죽자!
*
원작 남주에게는 선생님이 되어주고 원작 여주에게는 후원자가 되었다.
어쩌다 보니 죽어가는 남자애를 권속으로 만들어 살려놓긴 했는데, 그건 뭐 별일 없겠지.
그러고서 잠시 잠들었다 일어났는데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있었다.
이쯤 되면 슬슬 죽으러 가도 되겠지 싶어서 원작 주인공들 앞에 나타났다.
“선생님. 전 선생님이 괴물이든 상관없어요. 그러니까 다시 제 곁에 있어주세요.”
“저는 신 따윈 믿지 않아요. 제가 유일하게 믿는 건 절 여기까지 키워준 후원자 언니예요.”
……얘네들 왜 이래?
“멋대로 살리고 멋대로 흡혈귀로 만들고 멋대로 당신에게 얽매게 만들어놓고는,
이제는 멋대로 버리려고 해? 나를 어디까지 비참하게 만들 셈이지?”
심지어는 순둥이 권속이었던 애까지 뭔가 바뀌었다.
“그러니 당신도 당해봐. 당신이 바라는 건 모두 내 손 안에 있으니까.”
10년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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