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내 신경을 자극해서 유혹하려 했다면, 작전 성공이야.
당신이란 여자, 매우 궁금해지는 중이거든.”
태혁의 서늘한 목소리에 뒷걸음질 치던 지수가 마른 침을 삼켰다.
“자, 잘됐네요…….”
“뭘까. 꽃밭에 살던 공주가 겁 없이 친히 야산에 나와
짐승에게서 얻어내고 싶은 게.”
결혼 날짜. 그게 필요해요.
지수는 어쩌면 이 상황을 대화로 풀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틔웠다.
“진짜 궁금해요…?”
그녀의 떨리는 눈망울을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응시하던 태혁이
씩 한쪽 입꼬리를 늘여 웃었다.
“아니. 솔직히 하나도 안 궁금해.
그냥 당신 입술에 날 처박고 싶을 뿐이야.”
훅, 당기는 힘을 따라 가녀린 몸이 그의 품으로 끌려갔다.
당긴 건 태혁이었지만 속수무책으로
마음이 끌려가버리는 것도 그였다.
친엄마를 찾기 위해 결혼 날짜가 필요한 여자와
점차 이 결혼이 진짜 하고 싶어지는 남자의
쌍방 구원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