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태양을 섬기는 제국, 아폴로니아 제국.
그리고 그 제국에서 가장 고귀한 피를 가진 황태녀, 셀레니아 델 아모르 아폴로니아.
셀레니아는 냉철한 의지와, 현명한 지혜와, 찬란한 미모까지 모두 갖춘 황제의 재목이었다.
그녀에게 단 하나의 약점이 있다면, 어릴 적 마물에 의해 다쳤던 등의 흉터.
흉터에 깃든 독은 조금씩 그녀의 목숨을 갉아먹어 갔다.
그때 그녀 앞에 나타난 성력을 가진 평민, 에드윈.
담담하면서도 따스한 그에게 셀레니아는 마음을 빼앗기고,
곧 진심 어린 사랑을 보여주는 그를 사랑하게 된다.
셀레니아는 그를 위해 황태녀 자리까지 버릴 생각을 하지만,
제게 돌아온 것은 제 목을 꿰뚫는 흡혈귀의 이였다.
“왜……. 왜 내게……!”
“아아……! 아아!”
배신과 함께, 에드윈은 도망치듯 급하게 그 자리를 뜨고,
사랑하는 연인에겐 물론 신하들에게마저 버림받은 셀레니아는
흡혈귀들이 모여 사는 마녀의 숲으로 도망친다.
그렇게 수백 년이 지난 후, 운명인지 우연인지 그녀는 환생한 에드윈과 재회한다.
이렇듯 지루하고 무료한 삶을 살게 한 그에게 복수하리라, 마음을 먹는데…….
“흡혈귀라도 상관없습니다.”
“……뭐?”
“절 물어 주십시오.”
알 수 없는 감정이 파도치듯 밀려 들었다.
흐릿했던 그 감정은 제게 다가올수록 점점 선명하게 제 색을 되찾았다.
그것은 불안함.
자신을 흡혈귀로 만들었던 그 남자를 다시 한번 사랑할 것만 같은, 불안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