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수진은 언니의 도움으로 의대 다니게 되었다. 하지만 대학 입학의 기쁨도 잠시뿐 장학금을 타기 위해 공부에만 매달리는데, 그러던 어느 날 친구인 승주가 소개팅을 주선하게 되면서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진다. 소개팅 자리에 나왔던 남자가 그녀를 막무가내로 잡아끌며 난처하게 했다. 그 순간 뜻밖에도 동기인 지호가 나타나 그녀를 구해준다. 지호는 승주의 오래된 남자 친구이자 같은 과 동기였다. 수진은 고등학교 내내 승주에게 지호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다. 집안끼리 서로 알고 있는 두 사람.
승주는 지호와 결혼할 거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었다. 하지만 수진이 보기에 그건 승주 혼자만의 생각인 것 같았다.
지호의 주변엔 여자들이 많았다. 승주도 그를 추종하는 다른 여자들과 다르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사실은 수진도 지호를 처음 본 순간부터 사랑에 빠져버렸다. 친구가 좋아하는 남자를 사랑하게 되어버린 상황이 수진도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수진은 자신의 감정을 들키지 않으려고 일부러 그를 본체만체하며 거리를 두었다. 그런데 갑자기 어느 날 그가 도서관에 찾아와 사귀자고 고백을 한다.
[미리보기]
가운이 스르르 아래로 떨어지며 그녀의 알몸이 불빛 아래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남자의 뜨거운 시선을 받으며 그녀는 침대 위로 올라가 누웠다. 그러자 곧 남자도 기다렸다는 듯이 가운을 던져 버리고 침대 위로 올라와 그녀를 안았다.
“아름다워.”
그의 손길이 천천히 그녀의 살결을 쓸며 아래로 내려갔다. 얼굴에서부터 목과 가슴, 납작한 배를 지나 진한 향기가 풍기는 여린 꽃잎 속으로 사라졌다.
“흑!”
진영은 입술을 깨물며 터져 나오려는 신음을 참았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허리를 들썩이며 몸을 바르르 떨었다.
“좋아?”
“으음…… 네.”
“뜨거워.”
“하!”
남자의 손길이 꽃잎을 헤집고 깊게 미끄러졌다. 그러자 진영의 얼굴이 단숨에 빨갛게 달아오르며 입에서는 야릇한 신음이 쏟아졌다.
“참지 말고 소리 내. 듣고 싶어. 너의 젖은 목소리.”
남자의 말대로 진영의 신음은 점점 더 커졌다. 부끄러움 따위는 이미 잊어버린 지 오래였다. 남자가 주는 아찔한 쾌락에 그녀의 숨소리는 색색거리며 날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