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수족관으로 불쑥 찾아온 손님 하나. “파란색 가재 있습니까?” 안내해 준 수조 앞에서 그는 생각에 잠긴 채 한참을 서 있었다. 블루마론을 바라보던 그의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다. 처음엔 가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여겼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어딘지 이상했다. “가재들은 잘 있어요?” 그녀의 물음에 돌아온 대답은…. “죽었습니다.” 한두 마리도 아니고 그 많은 가재가? 이번엔 경주가 용납할 수 없는 문제였다. “혹시 취미가 가재 죽이기예요?” 남자의 표정이 확 일그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