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테베 제국의 꽃’이라 불리는 로델리아는 완벽한 황후이자 사랑받는 아내였다.
아니, 그런 줄로만 알았다.
그 여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저를 사랑하신다 했잖아요. 그건 다 거짓이었나요?”
“……거짓은 아니었어. 단지, 내 마음의 크기가 작았을 뿐이겠지.”
자신을 더는 사랑하지 않는다는 황제의 말에 무너진 로델리아.
그런 그녀에게 수수께끼의 남자, 세르디안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다가온다.
“당신의 도움은 필요하지 않아요, 아이젠 대공.”
“말씀드린 것 같은데. 그대는 결국 나를 선택하게 될 거라고.”
세르디안을 믿을 수 없었던 로델리아는 그를 거절하지만,
점점 가혹해지는 운명 앞에 흔들리게 되는데…….
“겁도 없이.”
“…….”
“두 발로 직접 찾아오시지 않으셨습니까.”
로델리아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
먼저 세르디안의 손을 잡은 이상, 이제 그에게서 도망갈 수 없다는 것을.
“제가 당신을 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까?”
과연, 그를 믿어도 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