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결혼이 필요한 남자, 차유건.
자유와 목표를 위해 돌파구가 필요한 여자, 정이원.
대학 선후배이던 두 사람은 8년 후, 맞선 자리에서 다시 만났다.
“결혼할 생각 있어? 나랑.”
유건의 시선은 올곧기만 했다. 여전히 제게 아무 관심도, 바라는 것도 없어 보이는 이원은 단기 결혼 상대로 제격이었다.
“1년만 적당히 결혼 생활 하는 척해 주면 해외로 보내 줄게.”
혹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내세우며 거래를 성사시킨 유건은 저도 모르는 사이 그녀에게 휘둘리기 시작하는데.
‘이건 뭐, 사고뭉치 반려동물이라도 들인 기분이군.’
무미건조할 거란 예상과 달리 제법 유쾌한 신혼 생활. 그리고 서로에게 점점 익숙해지는 두 사람.
***
“확실히 말해 두는데, 난 너랑 남매처럼 지내고 싶은 생각 없어.”
유건이 긴 머리칼을 정수리부터 가볍게 쓸어내렸다. 무심하지만 부드러운 손길에 이원이 주춤했다.
“그러니 나랑 여기서 더 가까워지고 싶으면 여자로서 덤벼. 너라면 정말 져 줄 수도 있을 거 같으니.”
“……!”
“어쩌면 이미 지고 있는 것도 같아.”
피할 틈 없이 물들어 버린 마음은 빠르게 짙어져 가는데.
과연 그들은 계약 끝에 완전히 이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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