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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죽일 흑막과의 계약 결혼

나를 죽일 흑막과의 계약 결혼

리슬

15세 이용가 루시노블

2022.01.03총 4권

  • 1권

    2022.01.03 약 12.2만자 3,200원

  • 2권

    2022.01.03 약 11.1만자 3,200원

  • 3권

    2022.01.03 약 11만자 3,200원

  • 완결 4권

    2022.01.03 약 11.2만자 3,200원

이용 및 환불안내

작품소개

* 키워드 : 판타지물, 서양풍, 회귀/타임슬립, 왕족/귀족, 오해, 복수, 재회물, 선결혼후연애, 계약연애/결혼, 능력남, 다정남, 카리스마남, 상처녀, 능력녀, 무심녀
 
남주인 황태자의 약혼녀이지만
착하게 그와 여주의 행복을 빌다가
흑막에게 살해당하는 조연 로하나로 빙의했다.
 
하여 나는 죽음을 피하기 위해
이번엔 황태자의 진짜 연인이 되기로 했고,
분명 그렇게 원작을 비틀었다고 생각했으나…….
 
"로하나 인사해. 오렐리아야."
 
결혼을 앞둔 어느 날, 일어난 청천벽력 같은 일.
그건 바로 원작 여주가
황태자의 숨겨진 연인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이었다.
 
그에 나는 파혼하고 도망치려 했지만
원작의 흑막이라고 생각했던 델클리프 공작이
갑자기 내게 청혼을 해 오는 것 아닌가……?
 
“저와 계약을 하시죠, 이혼해 드리겠습니다.”
 
그것도 이혼을 언급하면서.
……과연, 난 이 남자를 믿어도 되는 걸까?
 
▶잠깐 맛보기
 
“이제 나랑 볼일이 끝났으니 오렐리아가 다시 돌아온 거야?”
 
뭔가가 무너져 내린 얼굴이 그녀를 응시했다. 믿을 수 없다는 얼굴이었다. 그러더니 그 얼굴은 순식간에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로하나, 오렐리아는 정말 임시로 여기 있는 겁니다.”
 
로하나의 입에서 거친 한숨이 토해져 나왔다. 로하나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듣고 싶지 않았다.
로하나는 미간을 좁힌 채 한숨을 내쉬었다.
 
“당신이나 바르디 렌트워스나…… 정말 딱한 인간들이야.”
 
“로하나.”
 
듣기 싫었다.
 
“내가 도망가는 것도 봤었잖아…….”
 
로하나가 중얼거렸다. 그날, 황위 계승식 날, 그에게 붙잡혔던 그 순간이 그녀에겐 어제처럼 선연했다.
 
“계약 결혼까지 한 주제에 왜 저열하게 그런 방식을 써야 했어?”
 
눈물이 턱을 지나 바닥으로 떨어졌다. 불에 덴 듯 남아 있는 키스와, 손끝과, 추운 겨울에도 붉게 달아올랐던 밤과, 모든 것의 기억이 마음을 찢고 지나갔다.
그때 탁한 목소리가 울렸다.
 
“내가 당신을.”
 
얼마나 지났을까, 로하나가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자 그녀의 눈에 그가 들어왔다.
 
“사랑해서 그랬다는 생각은 도무지 할 수가 없나 보지?”
 
순간 로하나의 숨이 멈췄다. 귀를 통해 들려온 소리는 천천히 머릿속으로 자리했다.
 
“내가.”
 
낮은 목소리에 고통이 촘촘한 바늘처럼 꽂혀 있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게 돼서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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